NPL화상영어 원장입니다.
지난 몇주간 열심히 트레이닝해오고 있는 강사(?)가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Trainee 이니까...교육생이라는 표현이 정확하겠네요.
강사 면접볼때 시험을 치르는데 그때 문법 성적이 매우 좋았습니다.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대부분의 필리핀 사람들은 영어 스피킹이 아주 유창하지만
영어 문법이 많이 약하다는것은 익히 알려진 사항입니다.
그러다보니 문법실력 괜찮은 강사 구하기가 사실 쉽지 않습니다.
문법 성적도 괜찮고, 영어 발음도 좋은 편이었고,
트레이닝 진행하면서 공부하는 자세나, 수업 준비하는 자세 등등이 좋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 트레이닝을 중단했습니다.
아쉬움이 많네요.
문법 성적도 좋고, 발음도 좋고, 수업 준비 자세도 좋은데...
좋은 강사가 될 가능성이 많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몇주간 트레이닝을 진행했지만,
매일 매일 데모 수업을 진행할때마다 수업의 분위기가 개선이 되어야 하는데, 답보 상태입니다.
쉽게 말해...센스가 부족하다는....
저희 NPL트레이닝은 정말 체계적입니다. 각 교재 활용 하는 방법이나 가르치는 순서 하나하나까지도 일일이 다 지도하기 때문에
어느 누구와 수업을 하더라도 상향 평준화된 수업 퀄러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잘 가르치고 트레이닝을 해도 정말 감각이 무딘 사람이 있습니다.
일례로,
오래전에 저랑 가까이 지내던 친구가 있었는데 라살대학교 4년 내내 장학금 받고 공부했고, 4년 내내 상위 5%내에 들어가서 Summa Cum Laude로 졸업했었죠. 입사시 치르는 문법 시험도 딱 1문제만 틀렸었죠.
그런 지원자들은 몇년에 한번 만날까 말까하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똑똑하니까 금방 배우고 좋은 강사가 될듯 하지만...이 친구가 티칭 센스가 없었습니다.
많이 똑똑해서 그런대로 잘 가르치기는 했지만, 모든 연령대에 맞는 수준별 맞춤식 수업이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재계약을 하지 않고 계약종료로 퇴사시켰던 기억이.....
일반적으로는 똑똑한 친구들은 트레이닝도 남들보다 빨리 끝나고, 실제로 수업도 매우 잘 이끄는게 일반적인데
가끔씩 똑똑하지만 강사로서 자질이 어느하나가 특별히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고민을 했지만, 데모 수업이 전체적으로 너무 어색해서 쉽게 고쳐지지 않을것이라 판단하여 트레이닝을 종료하였습니다.
몇주간 시간을 투자하고, 트레이닝 비용까지 직접 지급하면서 끌고 왔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면 ....많이 아쉽죠
개인적으로 좋은 강사는
1. 문법실력이 좋은 강사
2. 성실하고 겸손한 강사
3. 발음이 좋은 강사
크게는 위 세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명문대 출신이니, 영문과 출신이니, 영어교사자격징 소지자니, 강의 경력 몇년차니....이런거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그런 스펙이 정말 좋은 강사와 연결이 되면 되는데 그렇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좋은 문법 실력 갖춘 강사를 만나는건 정말 어렵습니다.
문법 트레이닝을 따로 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트레이팅 자체가 의미가 있기 때문에 거의 80% 이상의 지원자들은 문법 성적때문에 바로 탈락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성실하고 겸손한 인성의 소유자라 표현한게 좀 광범위하지만, 사실 이 부분이 너무 중요합니다.
타 업체에서 강의 경력이 있는 강사들의 경우, 자신이 매우 잘 가르친다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잘못된거를 교정해 주는데 겸손하지 않은 교육생은 트레이닝과 무관하게 자기 고집대로 합니다.
NPL에서는 강사들이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성실해야 트레이닝을 정상적으로 마칠수 있고, 계약 이후에도 제대로 수업을 할수 있는데
열심히 공부하는 그런 성실한 마음가짐을 가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여타 업체 수업처럼 편하게 농담따먹기 하듯이 느슨하게 수업하는데 익숙한 사람은 그렇게 성실할수가 없습니다.
발음이 중요하기는 한데, 사실 우선순위에서는 많이 밀려있습니다.
15년간 화상영어 수업 진행해 오면서 보아온바로는 좋은 강사는 잘 가르칠수 있는 티칭 실력이 우선되어야 하는게 맞고, 발음은 부수적으로 좋으면 더 좋은 옵션이 되는거라 생각합니다.
문법 실력도 좋고, 발음도 좋은 강사면 제일 좋지만, 아까 말했듯 문법 실력 좋은 강사를 고용하는게 쉽지 않기 때문에 그 둘을 모두 갖춘 강사를 뽑는건....현실적으로 많이 어렵습니다..
물론, 문법 실력은 좀 안좋아도 발음 좋은 강사는 구하기 참 쉽습니다.
저희 센터가 있는 도시에만 해도 미국/캐나다/호주 등 외국계 콜센터가 엄청 많기 때문에 그런 곳에서 근무한 경력의 지원자들은 참 많습니다.
그리고 발음 좋은 사람들도 쉽게 만나고요.. 문제는...문법에서 다 탈락이라....
화상영어 수업을 하면 당연 회화 위주의 수업을 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왜 문법을 중요시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우실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회화 수업으로 진행되지만, beginner high 정도가 되면 강사의 문법 실력이 그대로 수업에 반영이 됩니다.
제대로된 수업을 받아야 제대로 된 회화 실력을 키울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트레이닝을 중단하게 된 교육생이야 매달 계속 생기는 일이기는 한데...이 교육생의 경우, 문법 성적이 특별하게 좋았던 친구라...
아쉬움이....진하게 남네요..
